S&T그룹 내 상장사들이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S&T그룹 내 상장사들은 11일 오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룹의 상장사는 {S&T홀딩스}, {S&T모티브}, {S&TC}, {S&T중공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9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된 확정실적은 잠정실적과 다르지 않다.

▷ S&T그룹은 자동차부품, 공작기계를 주력사업

그룹의 지주사인 S&T홀딩스는 S&T모티브 지분을 37.2%, S&T중공업을 35.6%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분율은 50% 미만이지만, 경영권에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S&T홀딩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된다. 이 밖에 지분 55%를 가지고 있는 비상장사 S&T솔루션 역시 연결대상이다.

[표] S&T그룹 지배구조 요약
 
(자료: 아이투자)

S&TC는 S&T모티브가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S&TC 이외에 8개의 비상장 법인이 S&T모티브의 종속회사에 포함된다. S&TC만이 산업설비 사업을 수행하고, 나머지 비상장 법인은 S&T모티브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부품을 제조한다.

S&T중공업은 S&T AMT 등 4개의 비상장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4개 종속기업은 모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며, 지배기업 S&T중공업은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공작기계 사업도 수행한다.

▷ 계열사 수익성 개선..S&T홀딩스, 영업익 전년비 73%↑

그룹 전체의 실적은 지주사인 S&T홀딩스의 연결 실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연결 기준 S&T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한 3672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370억원, 순이익은 49% 증가한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0%로, 올해 1분기 9.4%, 2분기 11.2%과 비슷한 수치다. S&T홀딩스는 지난 2011년~2014년 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 나눠봐도 차량부품과 산업설비 부문 모두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차량부품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3.5%에서 올해 3분기 6.7%로, 같은 기간 산업설비 부문은 7.1%에서 15.5%로 각각 상승했다.

[표] S&T홀딩스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S&T홀딩스)

차량부품 부문은 S&T중공업과 S&T모티브의 차량부품 부문 실적이 합쳐진 수치다. S&T중공업은 차축, 변속기를, S&T모티브는 모터와 전장부품 등을 생산한다. 산업용 보일러 및 열교환기 등을 만드는 S&TC의 실적은 산업설비 부문에 반영된다.

이들 주요 3개 계열사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S&T홀딩스 수익성 개선이 어느 특정 회사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S&TC 실적을 포함한 S&T모티브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S&T중공업은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70% 급증해 특히 돋보였다.

[표] S&T 그룹사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각 사)

앞서 지난 5월에는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이 ‘S&T 그룹의 성장을 한 종목에 담고 싶다면’이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발간했다. S&T모티브 등 그룹 내 핵심 자회사들이 향후 2~3년간 실적 성장기에 진입해, 이들 자회사를 보유한 S&T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S&T모티브는 수주 증가와 신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S&T중공업 역시 내년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추가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2일 S&T홀딩스는 전일 대비 0.5% 상승한 2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S&T모티브는 3.7%, S&T중공업은 4.6% 각각 상승했다. 지주사보다는 자회사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T 그룹 내 상장사들의 투자지표는 아래 표에 정리했다. S&TC의 주가수익배수(PER)가 6.8배로 가장 낮다. 자기자본이익률은 S&TC모티브가 12.6%로 가장 높다.

[표] S&T 그룹사 투자지표
 
* 12일 종가, 3분기 연환산 실적 반영
(자료: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