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3,055원, ▲15원, 0.49%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삼호는 3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2% 내린 1만7350원을 기록 중이다.

삼호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매출액 18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잠정실적 기준).



매출액 감소는 줄어든 수주잔고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호와 같은 건설업체는 발주자나 건설주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 활동에 착수한다. 따라서 건설업체의 수주잔고는 다음 분기 또는 다음해 매출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삼호의 지난 2분기말 수주잔고는 1조7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반면 삼호는 3분기에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실적을 냈다. 삼호는 지난 2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226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삼호가 수익성이 양호한 건축부문의 수주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토목부문의 원가율은 95.2%로 높은 수준이지만 건축 부문의 원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8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삼호가 'e-편한세상' 브랜드 경쟁력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수주에 유리했다는 판단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대손상각비 150억원이 기록되면서 기타영업외비용이 확대된 탓이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