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화성산업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화성산업은 전일 대비 1.5% 내린 1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는 화성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전일까지 20일간(거래일 기준) 기관투자자는 화성산업의 주식 9만818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79%에 해당하는 수치다.

화성산업은 주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기준 종합시공능력평가액은 6191억원으로 전국 건설업체 중 47위다. 매출 비중은 지난 반기 누적기준 건축부문 78%, 토목부문 16%, 기타 6%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택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화성산업의 수주잔고도 함께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지난해 기준 4597만㎡로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 8월 누적기준 연면적은 4174만㎡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화성산업의 연간 수주잔고는 지난 2010년 기준 5688억원에서 지난 2012년 1조361억원, 지난 2분기 1조3547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앞서 지난 8월 13일에는 2528억원, 9월 24일에는 2271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잇따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성산업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지난 2012년 3513억원, 2013년 3527억원, 지난해 42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2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건축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2년 기준 1343억원에서 지난해 269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1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지난 2012년 38%에서 반기 누적기준 65%로 확대됐다.



화성산업은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많은 편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39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3% 해당한다.

최근 2년 연속 배당도 늘렸다. 화성산업은 지난 2012년 4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2년 100원, 지난 2013년은 250원, 지난해는 400원으로 점차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기준 시가배당률은 2.1%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화성산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