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삼익THK8,880원, ▲100원, 1.14%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삼익THK은 전일 대비 0.2% 내린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는 삼익THK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삼익THK의 주식 22만107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익THK는 자동화설비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62%, 20%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익THK는 LM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65%로 1위다.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은 자동차, 화학, 음식료, 철강 등 대부분의 장치 산업에 사용된다.

LM시스템은 LM가이드(Linear Motion Guide)라고도 불리며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당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기계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메카트로시스템은 LM시스템, 볼스크류, 서브모터 등 여러 부품을 모듈화한 제품으로 무거운 물체를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삼익THK는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엔화로 결제한다. 주요 원재료인 LM가이드레일, LM가이드블록의 수입 가격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엔화 기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주요 제품인 LM가이드의 원화 가격은 23만9600원으로 같다. 여기에 삼익THK는 수출비중이 3% 미만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원재료 매입에 따른 부담도 낮아지는 구조다.

실제, 지난 상반기 누적기준 평균 원/100엔 환율은 914.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 원재료인 LM가이드레일의 지난 반기 누적기준 원화환산 가격은 2만76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LM가이드블록은 1만6188원으로 11%씩 하락했다. 엔화 기준으론 같은 가격이지만, 환율 하락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지난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재료비(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사용액)는 605억원으로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총이익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23.6%로 전년 동기 대비 2.7%P 높아졌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재 주가 기준 삼익THK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를 기록 중이다.

한편, 삼익THK는 배당매력도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300원씩 동일하게 배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4%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