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서원인텍5,670원, ▼-20원, -0.35%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서원인텍은 전일 대비 3.2%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부터 서원인텍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16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서원인텍의 주식 36만912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9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서원인텍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37%씩 증가한 수치다.



서원인텍은 지난 1983년 설립된 휴대폰 부품업체다. 과거 휴대폰용 키패드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터치스크린 채택률이 확대되면서 관련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 부품 등 부자재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부자재 45.5%, 키패드 38.9%, 액세서리 5.2% 등이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이 메탈(금속)케이스를 채용하면서 서원인텍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이하 갤럭시S6 시리즈)는 이전 제품과는 달리 메탈케이스로 만들었다. 때문에 갤럭시S6 시리즈는 케이스 뿐만 아니라 키패드(볼륨키, 홈키 등)도 메탈소재로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메탈 케이스 적용비율은 지난해 5%에서 올해 25%, 내년에는 45%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반기 누적기준 키패드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같은 시기 평균판매단가는 400원으로 19% 높아졌다.

또한, 메탈은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방열 기능이 더해진 부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원인텍의 방열 시트는 갤럭시S6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후면, 중앙처리장치(Application Processor, AP) 등 총 4부분에 걸쳐 사용된다. 때문에 방열시트를 포함하고 있는 부자재 매출액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원인텍5,670원, ▼-20원, -0.35%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서원인텍은 배당 매력도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0년 50원에서 지난해 500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기준 시가배당률은 3.5%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