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이하 베어링)이 KT뮤직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KT뮤직은 전일과 같은 6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베어링은 KT뮤직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KT뮤직의 주식 214만1232주를 확보해 지분율 5.12%를 기록했다. 베어링이 KT뮤직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KT뮤직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교보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25%씩 증가한 수치다.



KT뮤직은 KT의 음악사업부문과 음악서비스 부문을 양수해 현재 ‘지니(genie)’와 ‘올레뮤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통신사와 지분관계를 맺고, 협업관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음원서비스 업체다. 지난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비중은 음악사업 98.4%, 기타 1.6%다.

KT와의 협업 강화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단통법으로 인해 단말기 보조금 지원이 어려워졌다. 때문에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T의 경우 특정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음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실제 자체음악사이트를 통한 B2C 매출액이 늘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B2C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올해 3월 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가입자수 증가는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KT의 신규 가입자수 확대 정책에 따라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질의 서비스도 강점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KT뮤직은 신규 음악서비스인 ‘지니스포츠’를 애플 워치 특화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KT뮤직의 음원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현재 500만곡의 음원에서 연말까지 600만곡으로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