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업홀딩스2,535원, ▼-55원, -2.12%가 급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우리산업홀딩스는 전일 대비 23.6%(1680원) 오른 8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우리산업홀딩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가격제한폭(29.8%, 1475원)까지 상승해 거래를 마쳤고, 전일(25일, 거래일 기준)에는 19.1%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전일까지 3일 동안 43.6% 올랐고, 현재 주가 기준 상승률은 77%다.



우리산업홀딩스의 상승 배경에는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리콜사태로 인한 전기차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2.0 TDI 디젤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의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3 등이 차량검사 때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별도의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설치했다며 총 48만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조치 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인 아우디는 지난 28일 서유럽 142만대(독일 57만7000대), 미국 1만3000대 등 총 210만대의 유로5 디젤 엔진 탑재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별도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은 A1, A3, A4, A5, A6, TT, Q3, Q5다. 그리고 또다른 계열사인 체코 완성차 업체 스코다는 같은 날 120만대의 디젤 차량에 같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스코다 관계자는 조만간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사태로 인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비, 환경 등의 규제를 맞추기 위해 폭스바겐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주로 클린 디젤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번 리콜사태를 통해 배기가스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리산업홀딩스는 종속회사로 우리산업10,480원, ▼-90원, -0.85%(지분율 39.5%) 등을 보유한 공조장치 주력의 자동차 부품회사 겸 지주회사다. 구 우리산업은 지난 5월 지주회사인 우리산업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우리산업으로 분할했다. 우리산업의 해외법인 및 자회사는 우리산업홀딩스로 귀속됐으며, 우리산업은 본래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지난 2013년부터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PTC히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의 SUV 전기차인 모델X가 이날(30일) 출시되고, 모델 3가 2017년에 판매 예정인 점 등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우리산업홀딩스의 관련제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