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들이 현대통신의 예상실적을 상향조정해 눈길을 끈다. 현대통신은 24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3% 오른 1만1650원을 기록 중이다.

21일 유안타증권의 김남국 연구원은 현대통신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오는 2017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15년 예상 매출액 805억원(+10%,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억원(+49%), 81억원(+44%)을 제시했다.

지난 3월 김 연구원은 현대통신이 올해 매출액 780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67억원을 거둘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전망치는 3월에 비해 매출액 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21% 상향조정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연구원이 현대통신의 이익 전망치를 높였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예상실적은 매출액 791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92억원이다. 직전 전망치(2015년 8월 3일) 대비 매출액은 1% 하향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은 20%, 19% 높아졌다.

[표] 현대통신 실적 전망

(자료: 아이투자)

증권사들은 최근 건설경기 회복,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홈네트워크 수주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월 100억원 수준의 신규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2015년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915억원으로, 2014년 연말 1739억원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현대통신의 홈네트워크 장비 납품 시기가 수주 2년 뒤인 점을 감안하면, 2017년까지 매출액 성장 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영업이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통신은 올해 1분기 10.6%, 2분기 1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의 이정기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로부터의 수주물량은 마진이 높다"며 최근 대형 건설사 수주물량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영업이익률 7.2%에 비해 높은 이익률을 기대할 만하다.

증권사들의 우호적인 평가를 반영하듯 올해 들어 현대통신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113% 오른 셈이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5%다. 증권사들의 2015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한 예상 PER은 11.5배, PBR은 2.68배, ROE는 23.3%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