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가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8일 오후 1시 46분 현재 AJ렌터카는 전일 대비 0.4%(50원) 내린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J렌터카는 10억원을 들여 자기주식 8만5106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일 밝혔다. 취득예정기간은 9월 9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3개월간이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4일 종가 1만1750원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4만6306주다. 회사 측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AJ렌터카는 코스피시장을 통해 직접 장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AJ렌터카의 자사주 취득결정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처음이다.기업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될 때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다. AJ렌터카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을 단행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이날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만1050원을 기록했다.

[그림] AJ렌터카 주가

(자료:아이투자, WiseFn)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본이 감소해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한다. AJ렌터카가 이번 자사주 취득결정으로 1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에서 1.18배가 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에서 9.0%가 된다.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에는 수익성이 감소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0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 줄어든 4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AJ셀카의 비용 증가가 원인이 됐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8월 17일 보고서에서 중고차 매매사업을 하는 자회사인 AJ셀카가 경매장 증설(컨설팅 비용, 온라인 사업 구축비, 수출사업 인원보강 등)과 관련해 적자를 기록한 것이 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한 연구원은 AJ셀카의 중고차 매매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경매장 규모를 2배로 증설하고 있어 현재 이익부진은 올해에 한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2분기까지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AJ렌터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