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대한제강15,180원, ▲280원, 1.88%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대한제강은 전일 대비 1.4% 내린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꾸준히 대한제강 지분을 확대했다. 올해 초(1월 2일) 5.74%였던 지분율은 11.98%(전일기준)까지 올라갔다. 특히 6월부터 전일까지 5.06%만큼 지분을 사들였다. 대한제강은 지난 7월 22일 52주 최고가인 1만3250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다.

[그림] 대한제강 일별 주가 & 외국인 지분율

(자료:아이투자, WiseFn)

외국인투자자는 대한제강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11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6% 증가한 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부재료 합금철의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26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내렸다. 부재료 합금철 외 품목도 톤당 41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12% 가격이 싸졌다. 올 상반기 기준 대한제강의 철스크랩 매입비중은 93%, 합금철 외 부재료 매입비중은 7%다. 원재료, 부재료의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은 92.2%에서 88.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5%에서 4.5%로 2.0%P 상승했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지난 8월 17일 보고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의 이유로 국내 주택공급이 증가해 철근 수요는 늘었지만 국내 수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공급이 증가해 철근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철스크랩 가격 약세를 고려했을 때 대한제강의 철근 수익성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 하나대투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에 이어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박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철근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철근 공급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철근 평균판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올해 7월과 8월에 원재료인 철스크랩가격은 각각 톤당 5000원, 1만원 인하했기 때문에 철근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대한제강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는 유안타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가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대한제강 분기별 영업이익률 비교

*3Q15(E)는 증권사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한제강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작년 3분기 순이익 적자 영향으로 PER이 높게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