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대덕GDS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대덕GDS는 전일 2.1%(190원) 오른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12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대덕GDS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2일 동안 기관투자자가 매수한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94%에 해당 21만2924주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4.6% 하락했다.

대덕GDS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했다. 실적부진은 TV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국내 주력 거래선의 스마트폰 전략이 고가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축소, 시장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련제품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적 부진과 함께 현재 주가는 최근 10년 사이 최저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대덕GDS의 주가수익배수(PBR)는 0.43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지난 2008년 10월 당시 PBR은 0.27배였다.



배당매력도 있다. 대덕GDS는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실적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0원이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3%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반에 형성되는 가운데 대덕GDS의 배당수익률은 정기예금 금리의 2배에 이른다.



또한 대덕GDS가 보유한 순현금(= 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도 돋보인다. 지난 2분기 기준 대덕GDS가 보유한 연결기준 순현금은 76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8.6%다. 또한 부채비율은 20.0%, 유동비율은 335.5%로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재무상태가 안전한 기업은 불황을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얘기다.

2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대덕GD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