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신세계건설18,020원, ▼-20원, -0.11%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일 대비 1.8%(1100원) 내린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은 지난 1일 기준 신세계건설 지분을 10.13%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KB자산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신세계건설 지분을 5% 보유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지분율이 7.5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지분을 줄였나갔고 4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4.78%로 보고의무가 사라졌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8일 기준 지분율은 5.96%로 다시 보고의무가 발생했고, 이후 한 달 만에  지분을 10%이상으로 늘렸다.



KB자산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급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173%,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287% 큰 폭으로 늘었다. 신세계건설은 적자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2014년부터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실적 개선은 건설부문이 이끌었다.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2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42% 늘었다. 그룹사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해 초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약 31조원을 투자해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을 출점 시키겠다고 밝혔다. 2분기 신세계 그룹 관련 매출액은 이마트 465억원, 하남유니온스퀘어 405억원, 신세계 395억원 등 총 1265억원으로 13.7% 늘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원재료 가격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철강제품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이형철근(고강) 제품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고, 시멘트는 6%, 아스콘은 7% 내리는 등 레미콘을 제외한 모든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렸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신세계로부터 하남점 신축공사(45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아파트 건설공사(79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전일 신세계가 영업면적 확대를 위해 1969억원을 들여 부산 ‘센텀시티점 B부지 신축공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혀 그룹사 수주도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신세계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