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AJ렌터카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AJ렌터카는 전일 대비 0.4%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밸류는 AJ렌터카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지분율은 11.69%로 직전보고서(2015년 7월 31일) 대비 1.52%P(33만7025주) 높아졌다. 앞서 지난 6월 17일 한국밸류는 AJ렌터카의 지분을 5.11%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분기 AJ렌터카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13%, 지배지분 순이익은 49억원으로 5%씩 감소했다.

렌터카 보유 대수가 증가하면서 렌탈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 2분기 기준 렌탈 매출액은 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시기 렌터카 보유 대수는 6만2080대로 13% 늘었다.

중고차 판매 매출도 늘었다. 지난 2분기 기준 중고차 판매 매출액은 592억원으로 27% 증가했다. 렌터카업체는 렌탈 매출에 사용한 렌터카를 매각한다. 따라서 렌터카 보유 대수가 늘어날수록 중고차판매 매출도 늘어난다. 또한, AJ렌터카의 자회사인 AJ셀카는 지난해 3분기 '서울자동차경매'의 지분을 100% 사들여 합병해 중고차 매매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 2분기 기준 영업비용은 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사업을 진행하는 AJ셀카의 경매장 증설에 따른 컨설팅 비용, 온라인 사업 구축비 등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지출이 늘었다. 실제, 지난 2분기 중고차판매원가는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나 영업비용 증가폭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AJ렌터카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6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8%씩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AJ렌터카의 렌터카 예상 보유 대수는 6만3300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또한, AJ셀카의 사업 확장 등으로 중고차 판매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AJ셀카의 월별 중고차 매매대수는 700대 수준에서 지난 3월 1000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AJ렌터카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