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브마린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시 7분 현재 KT서브마린은 전일 대비 2.6% 오른 4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T서브마린 박용화 대표이사는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는 2000주(0.01%P)를 사들여 지분을 0.15%까지 확대했다. 취득단가는 4230원이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20일에도 회사 주식 3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밖에 KT서브마린 박재원 상무보는 지난 3월 11일 4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KT서브마린 주가는 4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52주 신저가인 3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8%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 약세가 이어지자 박 대표가 다시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KT서브마린 주가 추이 & 내부자 매수 구간

(자료:아이투자, WiseFn)

주가 하락은 실적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KT서브마린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2억원 당기순이익은 90%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다.

용역 제공에 대한 매출액(유지보수 사업)이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억원(66%)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줄었다. 건설계약으로 인한 매출액(신규 케이블 건설)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억원(5%) 감소했다.

반면 수주잔고는 늘었다. 지난 2분기 수주잔고는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수주잔고 대비 38% 많다. 수주잔고는 지난 4분기말 16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분기 2.5배 수준인 416억까지 증가했다.



올해 수주잔고 계약금액은 지난해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발주처도 다양하다. KT서브마린은 해외향 계약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반기말 발주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관급 4군데, 민간 1군데, 해외 1군데였다. 반면 올해 2분기말 발주처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등 관급 2개, LIG넥스원을 포함한 민간 4개 그리고 훠하이윈드팜(Fuhai Wind Farm) 등 해외 4군데와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KT서브마린은 해저통신 인프라 전문업체다. 해저에 통신 및 전력케이블을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 사이의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부설된다. 해저통신케이블은 크게 신규로 개통되는 해저통신케이블을 건설하는 부문과 기존에 개통된 해저 케이블 망을 수리하는 유지보수 사업으로 구분된다.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KT서브마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03배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