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4,850원, ▲80원, 1.68%이 장비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1시 56분 현재 탑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0.5%(25원) 오른 4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와 LCD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28일, 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의 4.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다. 이번 공급계약을 포함해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총 186억원(2014년 매출액의 17.9%)의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끊겼던 수주가 최근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품매출액은 267억원으로 17% 감소했지만 제품매출원가는 192억원으로 27% 줄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 관련 비용(= 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이 142억원으로 32% 감소했다.

3분기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급증했다. 액정주입장비가 218억원으로 331% 급증했고, 패널 절삭장비를 제외한 패널 세정, 액정불량 테스트, 기타 장비 등의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최근 국내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및 쑤저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해 신규 설비투자를 늘렸다. 올 초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한다. 이들 라인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은 8세대(2200×2500㎜)다. 50인치 이상의 TV용 LCD 패널 생산용인 셈이다.

이번 투자로 관련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라인의 생산 규모가 월 5만5000장에서 8~9만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6만장에서 9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추가 투자를 감안하면 최대 12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 또한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정책을 활발히 추진하며 BOE, CSOT, CES Panda 등 중국 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신규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향후 관련 장비 수주로 인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탑엔지니어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