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성화학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기준 2만62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2만1800원으로 이 기간 동안 16.7% 가량 낮아졌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전일까지 동성화학의 주식 3만17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61%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성화학은 28일 오전 9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2만2600원을 기록 중이다.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이나 소재, 자동차 시트에 사용된다.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누적기준 신발용(PUS) 32%, 합성피혁용(SCA) 25% 등이다. 주요 공급처는 국내 대우인터내셔널, 서흥, 태광실업과 해외 산요 카세이, 펑타이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분기 동성화학의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146%, 지배지분 순이익은 32억원으로 487%씩 늘었다.



국내 본사를 비롯한 종속법인의 매출액이 늘었다. 동성화학은 종속회사로 인도네시아법인인 JDS(P.T.Dongsung Jakarta, 보유지분율 62.95%), 중국법인인 GDS(GuangZhou Dongsung Chemical Co., Ltd., 보유지분율 100%), 베트남법인인 VDS(Dongsung Chemical Vietnam Co., Ltd, 보유지분율 100%)를 3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본사 매출액은 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JDS는 70억원으로 10%, VDS는 76억원으로 36%씩 늘었다. 신규 사업 매출액이 늘면서 본사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성화학은 지난 2013년부터 VIXUM(멜라민폼) 사업을 시작했다. VIXUM (멜라민폼)은 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 수지를 발포해 만든 소재로, 불에 타지 않고 단열과 소음제거 성능이 우수하다. 멜라민폼은 건축용 단열재나 자동차 내장재, 태양열 집열판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분기 기준 개별기준 제품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멜라민폼을 포함한 기타부문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기능성 의류(등산복/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법인과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이 늘었다.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성화학의 원재료는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 2분기 기준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1베럴달 6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낮다. 분기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1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원재료비(원재료 사용액 + 재고자산의 변동)는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전체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중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때문에 전체 비용은 399억원으로 5%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성화학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