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이 디엔에프9,310원, ▲140원, 1.53%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5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디엔에프는 전일 대비 1.2%(250)원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19일 기준 디엔에프 지분을 5.02%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로써 디엔에프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베어링자산운용을 포함해 KB자산운용(24.09%, 이하 지분율), 국민연금(8.50%), 트러스톤자산운용(5.61%) 등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4개 기관의 지분율 합계는 43.2%로 최대주주인 김명운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지분인 21.68%(2분기 말 기준)의 2배에 달한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디엔에프의 실적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판단된다. 디엔에프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3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88% 급증했다.

실적개선은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1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83% 증가했고,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4조6490억원으로 18%,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27% 늘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디엔에프의 제품 사용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를 이루기 위해선 노광공정의 장비 개발이 필수적인데 현재 개발 속도와 수율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D램과 비메모리 공정에서는 DPT(Double Patterning Technology) 공정을 통한 미세화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주력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DRAM 미세화에 따라 캐패시터(Capacitor)에 사용되는 High-K(고유전막 재료)와 DRAM 및 NAND에 사용되는 Low-K(저유전막 재료)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디엔에프는 DPT용 소재(39%, 이하 반기누적 매출비중), 캐퍼시터 유전막용 소재인 High-K(29%)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등이 사용하는 관련 제품을 100% 디엔에프가 직접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대만의 TSMC, Inotera, Wincbond, Nanya, 중국의 SMIC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디엔에프는 향후 증가하는 물량을 대비하기 위해 신규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프는 전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화동에 76억원(자기자본의 17.8%)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엔에프는 ‘주요 제품들의 납품량 증가에 따른 Capa 증설 및 SOC 외 기타 신제품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15년까지 1조8000억원을 들여 신규제조시설과 클린룸을 설치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장기적으로 2021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1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1개 라인을 짓기로 했는데 이후 추가 설비투자와 라인증설에 10조원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을 넘어선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디엔에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