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삼정펄프25,750원, ▼-100원, -0.39%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삼정펄프는 전일 대비 0.1% 오른 3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다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23일 기준 삼정펄프 지분을 5.04%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한국밸류는 삼정펄프 주식을 2012년 10월 처음으로 5% 이상 보유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그러나 올해 5월 공시를 통해 삼정펄프 지분을 8.99%p 장내 매도해 지분율 4.49%로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규 보유는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하자 삼정펄프 지분을 재취득 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하락으로 배당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정펄프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특히 최근 2년간은 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배당수익률은 2.93%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배당수익률로 보인다.



그리고 2분기 말 기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이 41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8%에 달하는 점도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순현금을 많이 보유할수록 안전하고 저평가된 기업으로 판단하고,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한다.



더불어 실적도 개선됐다.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15.4% 늘었다. 제품매출액이 347억원으로 10.7% 증가한 영향이다. 전체 반기 누적 매출액의 68%를 차지하는 화장지 원지 내수 가격이 톤당 124만원, 수출가격이 18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씩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출원가는 334억원으로 6.4% 상승하는데 그쳤다. 고지가격 상승으로 제품매출원가가 7.5% 늘었지만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정펄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해 PER이 1분기 실적 기준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