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경제TV5,930원, ▲20원, 0.34%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실적 발표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눈길을 끈다.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5% 늘어난 17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5%, 1030% 늘어난 34억원, 28억원이다.

[표] 한국경제TV 2분기 실적 비교


실적개선과 함께 17일 한국경제TV는 7.1% 상승했다. 다음 날 하락하기 시작해, 20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3.2% 내린 338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실적발표 전일 종가인 3520원보다 3.9% 낮다.

2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광고와 시청료 수입은 각각 6%, 1% 감소한 반면 인터넷매출액은 76%, 기타매출액은 47% 늘었다. 인터넷매출은 한국경제TV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와우넷’에서 발생한다. 주로 증권전문가들의 종목추천 서비스를 통해 수입을 거둔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해 개인투자자들이 늘면 종목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매출이 증가한다.

한편 한국경제TV는 올해 상반기 통신3사와 합작으로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타매출액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사업 철수가 예정돼 있어 해당 매출액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표] 매출액 유형별 분류

(자료: 아이투자, 한국경제TV)

▷ 상암 디지털큐브 입주 늘면서 지분법손실 줄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가 좁혀졌다. 2014년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 순이익은 2억원으로 약 12원의 차이가 발생했으나, 올해 2분기는 6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분법손실이 11억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분 30%를 보유한 엔에프컨소시엄의 실적이 한국경제TV의 지분법손익에 반영된다. 엔에프컨소시엄은 한국경제TV의 상암동 사옥 ‘디지털큐브’ 건설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한국경제TV(30%, 이하 지분율), 조선일보(30%), 한국경제신문(15%), 메가스터디(15%), 디지틀조선(5%), 미래에셋생명(5%) 등 6개사가 엔에프컨소시엄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지난달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V차트 우량주’ 기사를 통해 한국경제TV 상암사옥과 엔에프컨소시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V차트 분석] 한국경제TV, 부동산 임대사업 진출

상암사옥 입주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임대료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엔에프컨소시엄의 적자 폭이 줄었으나 흑자전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들에게 월세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감가상각비와 빌딩 관리비용 등을 상쇄할 만큼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상암사옥의 공실률은 약 20% 다. 정상적으로 임대료를 받는다면 영업비용(감가상각비, 관리비용 등)을 제하고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입주예정인 기업도 있어 실질적인 공실률은 약 10%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2017년 이후엔 엔에프컨소시엄의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