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샘표식품26,000원, ▼-200원, -0.76%에 대한 신규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샘표식품은 전일 대비 0.8%(600원) 상승한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샘표식품의 주가는 올해만 113%(전일 종가 기준) 급등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그간 증권사들은 샘표식품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낸 보고서는 지난 2006년 9월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하이투자증권에서 약 10년의 공백을 깨고 신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요리에센스는 연두가 주식에센스는 샘표가”라는 제목으로 이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샘표식품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간편식 반찬통조림을 출시했다(2012년 ‘우리엄마반찬’ 10종 → 2013년 ‘우리엄마 명이절임’ → 2015년 ‘우리엄마 오징어채볶음’, ‘바로먹는 통조림류’ 3종).

또한 주력제품인 간장과 연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샘표식품이 간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장 시장규모는 생산량 기준으로 2014년 약 19.2만㎘로 샘표식품은 약 6.8만㎘를 생산해 점유율 35%를 차지하지만, 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4%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56.9%까지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출시된 ‘요리에센스 연두’는 “2013년 4월 200만병(이하 누적판매량) → 2014년 2월 400만병 → 2015년 2월 800만병 → 2015년 6월 1000만병”을 팔아치우며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간장 및 된장에 사용되는 주요 원재료(탈지대두, DNS맥, 대두) 가격은 지난 2012년 kg당 801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분기 기준 74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이 고점(2012년)을 찍은 이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간장은 2012년 4800원에서 2013년 5200원으로, 발효흑초음료는 9800원에서 1만300원으로 올렸고, 오일은 2013년 7980원에서 2014년 8700원으로 올랐다. 즉,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지만 제품가격은 오른 후 변동이 없는 것이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샘표식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샘표식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