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30,950원, ▲750원, 2.48%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일(6일) 휴메딕스는 11.6%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휴메딕스는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개별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65%,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86% 각각 늘었다.



더말 필러(Dermal filler)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더말 필러는 히알루론산을 응용해 만든 필러로 미용적 용도로 쓰인다.

더말 필러의 지난 2012년 매출액은 25억원이다. 휴메딕스는 시장에서 더말 필러의 점유율을 확대해 지난해 2012년의 3배 수준인 매출액 7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휴메딕스 매출액은 117억원에서 292억원으로 149% 늘었다. 휴메딕스의 필러부문 매출비중은 꾸준히 커져 지난 1분기 30%를 돌파했다.

[그림] 휴메딕스 실적(좌) & 더말 필러 매출 비중 (우)

(자료:아이투자, Wisefn)

휴메딕스는 지난 2012년 LG생명과학, Allergan등 대형 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필러 시장에 후발주자로 등장했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필러 출시 2년 만에 약 1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민영 연구원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현재 필러 업계 국내 4위 회사로 추정된다. 휴메딕스 더말 필러는 히알루론산을 응용해 점성과 탄성면에서 우수하고 가격이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러 외에도 자체브랜드 휴온 화장품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림]  더말 필러 (엘라비에 Light, Deep line, Ultra volume)

(자료:아이투자, 휴메딕스 홈페이지)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을 응용한 관절염치료제, 필러, 인공눈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 판매한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의 결합조직, 신경조직 등에 분포된 생체재료로 수분을 많이 함유할 수 있다. 또한 젤리처럼 점성과 탄성이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널리 쓰인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더말 필러가 33%, 관절염 치료제가 25%, 의약품이 19%다. 더말 필러가 관절염 치료제 매출비중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매출액도 더말 필러가 28억원으로 관절염 치료제보다 7억원 앞섰다.

휴메딕스는 올해 중국 필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분기 더말 필러 수출액은 5억원으로 지난해 12개월 합산 더말 필러 매출액(8억원)의 59% 수준이다.

[그림] 휴메딕스 제품별 매출비중

(자료:아이투자, 분기보고서)

다만 휴메딕스는 최대주주 휴온스에 대한 매출비중이 46%(지난 1분기 기준)로 집중도가 높다. 지난 3월 자동약물 주입기에 사용하는 엘라비에 밸런스 필러 또한 휴온스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단기적으로는 휴온스에 대한 현수준의 매출 비중이 유지되거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도 휴온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휴메딕스의 독자적인 영업망이 구축되지 않거나 추가적인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현재 수준의 매출 규모가 휴온스로 집중될 것이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