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투자자문이 흥아해운1,781원, ▲22원, 1.25% 지분을 5% 이상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5일 오후 1시 18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0.7%(25원) 하락한 3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전일 기준 흥아해운 지분을 5.20%(440만6879주) 보유하고 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로써 흥아해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기관은 한가람투자자문을 포함해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6.58%, 이하 지분율), 국민연금(5.01%) 등 총 3곳으로 늘어났다.

한가람투자자문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흥아해운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흥아해운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8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4% 급증한 43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9% 늘어난 290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신영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실적 개선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의 지난 1분기 컨테이너(CNTR) 물동량은 27만9569 TEU로 전년 동기 대비 6.5%, 매출액은 1725억원으로 6.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탱커는 54만6363 M/T로 5.4%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지난 2분기 HRCI(Howe Robinson Container Index)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24일) 기준 HRCI는 768.7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HRCI 지수는 7월 들어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HRI 지수는 영국의 해운 컨설팅 업체인 HRCI사가 발표하는 컨테이너 용선료 지수로 규모가 510TEU ~ 3500TEU까지 중소형 선박의 용선료를 나타내는 지수다. HRCI 용선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시황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유류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1분기 미국 WTI(서부텍사스중질유) 평균가격은 48.5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다. 이에 흥아해운의 주요 원재료인 선박운항용 연료인 FO는 톤당 34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FO는 34% 내렸다. 지난 2분기 WTI 평균 가격은 57.9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흥아해운은 GS칼텍스 등으로부터 선박운항연료를 매입한다.



하지만 투자에 앞서 재무건전성은 확인을 해야 할 부분이다. 흥아해운의 지난 1분기 기준 차입금은 2718억원으로 총 자산대비 비중은 38%다. 이자보상배율은 1.3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고 조금 남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흥아해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증권사 연간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10.1배, PBR은 1.51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