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11,890원, ▲120원, 1.02%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3일 일진다이아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진다이아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17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7억원으로 36억원 증가했다.

일진다이아는 세계 3위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제조 업체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기계, 금속, 자동차, 건축, 토목, 광산, 전자산업, 태양광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절단, 절삭하는 공구의 소재로 사용된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건설 및 경기변동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지만 수요의 폭증 또는 급감이 어려운 산업재다. 반면 공급측면에서는 최근 중국업체가 두각을 나타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주요업체들이 증설함에 따라 일부 품목군을 중심으로 수급불균형에 의한 가격하락이 지속됐다. 원자재의 경우 가격변동은 거의 없는 편이며 제품가격에 대한 영향도 미미한 편이다.

일진다이아는 지난 2011년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 2013년에 영업이익이 2011년의 절반 미만 수준인 69억원으로 줄었다. 중국업체들의 증설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는 기업설명회(IR)에서 공업용 다이아몬드 가루(Grit), 소결체, 초경합금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진다이아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분야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진다이아는 지난해 다이아몬드 와이어(DW), 석유 및 가스 시추용 드릴링 장비 기자재 분야에 신규 진출했다. 신규 사업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이다.

한편 일진다이아에 따르면 신규 사업의 매출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여전히 10% 수준이며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저조했던 기존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2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진다이아에 따르면 환율, 업황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돼 미국향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기존 사업의 실적이 회복됐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일진다이아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8.4배에서 11.6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에서 0.92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에서 7.9%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