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디칼2,555원, ▼-30원, -1.16%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세운메디칼은 전일 대비 1.9% 내린 6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세운메디칼은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9%, 순이익은 24억원으로 136% 각각 증가했다. 연결기준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세운메디칼은 전일 공시에서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요인을 간략하게 밝혔다. 세운메디칼은 매출액 증가 요인이 주력제품 증가와 신제품 수액세트 등 판매호조라고 밝혔다. 또한 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이 감소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공시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와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다. 의료용 흡인기와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는 수술 후 환부에 고인 체액, 혈장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흡인기는 환자의 치유시간을 단축하고 항생제 사용도 줄인다.

지난 1분기 기준 흡인기, 흡인용 튜브 카데타류의 매출비중 26%다. 이밖에 세운메디칼은 비뇨기과용 튜브 카테타류, 의료장갑, 혈관용접속기구를 비롯해 총 60여개의 제품 생산 및 20개 가량의 품목을 유통한다.

세운메디칼은 최근 몇 년간 실적 개선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난해 세운메디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지배지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29% 각각 줄었다.

베트남공장 완공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했다. 또한 네덜란드 TSCI업체와 수출계약 해지건에 따른 손해배상 충당 부채 전입액(손해배상 및 소송비용) 등이 반영돼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한편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이 올해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이 올해 전년 대비 9% 증가한 매출액 575억원, 같은기간 26% 늘어난 영업이익 1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림] 세운메디칼 실적 추이 (연결 기준)

(자료:아이투자, Wisefn)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의 실적개선 이유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을 점차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생산 이전하는 점, ▲신제품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것 등을 꼽았다.

베트남 공장은 헬스의료기기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세운메디칼이 베트남 공장 완공에 따라 2015년에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완공됐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세운메디칼은 신규 제품 휴대용 가온기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 세운메디칼은 국고보조금을 받아 휴대용 혈액, 수액 온열가온기를 개발한 바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신제품인 인공유방 보형물은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이미 유럽의 안전인증 마크인 CE를 획득했다. 세운메디칼은 인공유방 보형물을 중남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