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이솔루션이 전일 무상증자를 공시한 가운데, 하루 만에 반등세다. 31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5.0% 급등한 7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은 전일 7.4% 하락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앤이솔루션은 전일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피앤이솔루션은 2015년 8월 14일 17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발행주식총수 714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714만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1428만주로 증가한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오는 9월 3일이고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날인 9월 4일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 주식수가 증가해 자본금이 증가한다. 단 자본항목 내 잉여금이 자본금 항목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회사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무상증자 후에도 자본총계는 그대로인 이유다.

피앤이솔루션은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되는 항목이다.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그 차액만큼이 자본잉여금의 항목이 된다. 신주의 재원이 되는 주식발행초과금은 35억7000만원(액면가 500원 X 신규발행주식수 714만주)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잉여금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가 증가(피앤이솔루션의 경우 2배 증가)함으로써 활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 1분기 말 현재 361억원의 잉여금(자본잉여금 162억원, 이익잉여금 19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 무상증자 이후 항상 주가가 상승하진 않는다. 증자한 신주가 상장된 뒤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무상증자 전보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및 전기이중층캐패시터의 활성화장비 등 2차전지 후공정 관련 장비와 전원공급장치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2차전지장비 매출비중이 43%, 전원공급장치 매출비중은 42%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이 2.29%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이 -3.02%로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 이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 3.50%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림] 피앤이솔루션 실적 추이 (개별 기준)

(자료:아이투자, Wisefn)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피앤이솔루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3분기에 연속으로 적자를 내면서 연환산 순이익이 크게 줄어 PER이 80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