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수출포장2,715원, ▲45원, 1.69%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수출포장은 전일 대비 0.2%(50원) 내린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일까지 22일(거래일 기준) 동안 하루(지난 14일)를 제외하고 매일 수출포장 주식을 사들였다. 이기간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46%에 해당하는 1만8412주다. 수출포장은 발행주식수가 400만주에 불과하고, 최대주주 관련 지분율이 45.46%로 높아 유통주식수가 적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2.0%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수출포장의 배당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수출포장은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500원 이상 지급해왔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전일 종가(2만34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2.13%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50%로 결정한 가운데 수출포장의 배당수익률은 1% 중후반대로 낮아진 주요 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 보다 높다.



또한 전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박스 및 골판지용 라이너 원지를 만드는 회사다. 골판지는 표면, 이면, 후면의 3겹으로 구성된 상품 포장용 종이로 주로 택배에 사용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물량은 16억2300만개로 2013년 15억100만개 보다 8.1% 증가했다. 농수산물, 홈쇼핑, 인터넷상거래, 해외 직구 등 다양한 거래에서 택배가 이용되고 있어 택배물량은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수도권 고지(폐골판지) 평균 가격은 kg당 92.3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상승했다. 또한 7월 가격도 91원으로 15.2% 올랐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출포장의 전체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중 원재료(재료비의 투입 + 상품의 매입) 비중은 83.8%다. 그리고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34일이다. 매입한 원재료의 가격이 약 한 달 후 매출원가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수출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