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텍1,537원, ▼-48원, -3.03%이 올해 첫 공급계약 공시를 낸 가운데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0시 9분 현재 파라텍은 전일 대비 6.1%(430원) 내린 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텍은 제일모직과 ‘전자화성S3-B PH2소방승강기 공사 중 소방기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6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의 12.8%에 달하고, 계약기간은 지난 25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다.

최근 파라텍의 소방설비공사 매출은 건설경기 호조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건축착공면적은 5498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거용착공면적이 2348만㎡로 35% 늘어나며 건축착공면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4월 주거용착공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으며, 5월엔 62% 증가했다.

파라텍의 소방설비공사는 건설공사에 포함돼 일괄 발주된다.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가 파라텍과 같은 소방설비공사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어 공사를 진행한다. 이에 건설경기가 살아나면 소방설비공사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소방설비공사 매출액은 지난 2012년 412억원에서 지난해 698억원으로 늘었고, 매출비중도 46%에서 55%로 올랐다. 지난 1분기 파라텍의 소방설비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매출비중은 55%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소방설비공사 수주잔고는 274억원으로 15.3% 늘었다.



또한 지난해부터 발생한 각종 재난사고와 아파트 화재 등으로 정부의 안전설비 규제가 강화된 점도 관련 파라텍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해 개정된 소방법은 종전보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관련 제품의 설치 기준이 강화됐다. 또한 올해 초 발생한 남양주와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인해 소방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 현금흐름은 점검 필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지 못한 점은 투자에 앞서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다. 개별기준 현금흐름의 부호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투자활동 (+), 재무활동 (-)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와 (-)를 반복 중이다. 일반적으로 현금흐름표의 부호는 영업활동 (+), 투자활동(-), 재무활동(-)이 꾸준히 유지되야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연환산 순이익은 흑자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인 점, 잉여현금흐름이 2억원으로 순이익 보다 적은 점 등이 반영돼 주식MRI 분석에서 현금창출력 부문의 점수를 받지 못했다.



파라텍은 소방 설비 시공사업과 소방기구 제조 및 도매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 1973년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소방 설비 시공능력 기준 국내 2위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이 반영된 파라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