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66,000원, ▲400원, 0.61%가 전일 관계회사 지분 매각과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동시에 발표해 관심을 끈다. 발표 직후 주가는 장중 한 때 12.4% 상승한 7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 받아 3.5% 오른 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오후 1시 7분 현재 유니드는 전일 대비 1.5%(1100원) 오른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드는 관계기업인 이테크건설 주식 22만주(7.86%, 이하 발행주식수 대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465억9600만원으로 주당 21만1800원이다. 유니드는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및 장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달 28일 13만주에 이어 두 번째다. 유니드는 보유 중인 이테크건설 주식 55만4883주 중 13만주를 지난달에, 22만주를 이번에 내다판다. 매각 이후 잔여 주식수는 20만4883주(7.32%)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유니드, 이테크건설 지분 매각...득실은?).

유니드는 지분매각에 이어 주당 0.3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도 냈다. 무상증자는 발행주식총수 658만5069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증자를 통해 신규로 230만4774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888만9843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번 달 30일이고, 신주의 상장은 다음달 1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잉여금)이 있다는 의미다. 유니드는 지난 1분기 말 현재 4731억원(주식발행초과금 121억원 + 이익잉여금 4610억원)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자본금이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자본(자본총계)는 그대로다. 무상증자는 자본 항목 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자본금 증가가 발생한다.

유니드는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발행 금액과 액면가의 차액으로 자본잉여금의 항목이다. 주식발행초과금 121억원에서 115억원(액면가 500원 X 신규발행주식수 230만4774주)을 차감해 옮기는 것이다.

한편, 유니드는 OCI65,000원, ▲3,000원, 4.84%계열 기초 무기화학제품(가성칼륨, 탄산칼륨 등)과 MDF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탄산칼륨은 합성수지, 세라믹 및 식품첨가물에, 카성칼륨은 세제, 식품첨가물, 합성고무, 알카라인 건전지 등에 사용되고, MDF는 가구 및 인테리어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지난 1분기 기준 C/A 사업부문(가성칼륨 등)이 매출의 60.9%, B/T(MDF 등)가 3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

2차례에 걸친 이테크건설 지분매각 금액은 총 706억원으로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이 471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유니드는 이테크건설 지분 372억원(장부가)을 관계기업투자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분 매각 이후 장부가는 235억원 감소한 137억원이 되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06억원 증가한 1558억원, 자본(지배지분)은 471억원 증가한 5828억원이 된다.

또한 이테크건설의 지분을 지분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테크건설의 지분법 이익이 10억원 감소한 5억원이 된다. 단, 지분 매각 후 이테크건설을 지분법이 아닌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할 경우, 지분법이익은 나머지 5억원도 반영되지 않아 그만큼 순이익이 추가로 준다.

지분 매각을 반영하면 PER은 5.1배, PBR은 0.80배, ROE는 15.7%다. 법인세 영향은 편의상 지표 계산에 반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