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538원, ▲8원, 1.51%가 14일 장중 한때 1955원까지 올랐다. 보해양조 주가가 1950원을 넘은 것은 2010년 11월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보해양조는 전일보다 5.8%(105원) 오른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 1952년에 설립된 광주ㆍ전남을 기반으로 한 주류 제조사로, ‘잎새주’ 등 소주와 ‘매취순’, ‘보해복분자’ 등 과실주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1년 대주주로 있던 보해저축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돼 영업이 정지된 데다 같은 해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배임혐의가 제기되면서 보해양조는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었다.

이때 주정제조업체인 창해에탄올이 보해양조를 인수했다. 창해에탄올은 창업주 임광행 전 회장의 차남이 대표이사로 있다.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이사와는 형제지간이다. 올해 1분기 말 창해에탄올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2.17%다.

창해에탄올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보해양조도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등을 한 결과 차입금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 1206억원까지 높아졌던 차입금은 2013년 1030억원 → 2014년 720억원 → 2015년 1분기 말 634억원으로 감소했다(연결 기준).  약 2년 3개월 만에 절반 수준까지 줄인 셈이다.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51.2%에서 29.3%로 낮아졌으며, 이자비용은 80억원 수준에서 4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도 줄었다. 보해양조는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컸다. 2012년 보해양조의 영업이익은 대폭 늘었지만, 이자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은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보해양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가 7%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창해에탄올에 인수된 이후 지속적으로 원가 절감을 한데다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 결과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잎새주 부라더’와 ‘아홉시반’ 등을 출시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보해양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다. 영업의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익에서 이자비용 감소가 진행돼 향후 순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영업이익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차입금 축소를 계속 진행해 현재 연간 40억원 가량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다시 절반 수준인 2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면 순이익은 16%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PER은 13.4배가 된다.

* 법인세율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해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