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비엔피)이 테라세미콘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12시 41분 현재 테라세미콘은 전일 대비 1.4% 내린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한비엔피는 테라세미콘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기준 지분율은 10.52%로 직전보고서(2015년 6월 7일) 대비 1.39%P(13만7619주) 높아졌다. 신한비엔피는 지난해 10월 테라세미콘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증착 장비, 디스플레이 열처리 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장비 72%, 반도체장비 23% 등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테라세미콘은 잇따라 수주계약체결을 공시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달 12일 삼성전자(중국)과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까지 총 6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73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보다 16억원 가량 많은 수치다.

이 중 계약기간이 2~3월까지였던 지난 1월 공시 3건은 이미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테라세미콘의 매출액(연결기준)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월 이후 공시한 3건의 계약기간 종료일은 각각 8월 30일, 10월 31일, 9월 1일로 2~4분기에 걸쳐서 매출액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3건의 계약금액은 총 5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인 105억원 대비 5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분기 테라세미콘의 예상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주계약 공시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시안, 국내 12라인, 16라인, 17라인에 대한 장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에 총 투자금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때문에 테라세미콘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7 모델부터 ‘엣지’ 모델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서 갤럭시S6 엣지에 적용된 플렉서블(Flexible) OLED 장비를 납품한 테라세미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테라세미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