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하이록코리아26,100원, ▲1,300원, 5.24%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시 57분 현재 하이록코리아는 전일 대비 2.6%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하이록코리아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6월 29일 기준 68만3904주를 확보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다.

하이록코리아26,100원, ▲1,300원, 5.24%는 1977년에 설립된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제조업체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연결해주는 장치이며, 밸브는 배관을 열고 닫는 장치를 의미한다. 계측장비용 제품은 단순히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방향전환 역할도 한다. 전방산업은 조선, 해양, 석유화학, 발전소, 반도체, 플랜트 등으로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하이록코리아의 분기별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다. 분기별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4분기까지 700~800억원 수준을 나타내다 지난해 1분기 95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2분기부터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밸브수주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LNG선에 적용되는 극저온 밸브를 거의 독점적으로 조선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량이 연평균 40척 수준으로 늘어났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탱커선 등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하이록코리아의 수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간 하이록밸브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440억원에서 지난해 69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30.9%에서 지난 2012년부터 3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787억원, 매출 비중은 40%로 하이록밸브 매출액은 점차 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하이록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현대증권을 비롯한 9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2%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하이록코리아26,100원, ▲1,300원, 5.24%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