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자산)이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지분을 취득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2시 17분 현재 한국단자는 전일 대비 0.9% 내린 9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자산은 한국단자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단자 주식 52만2839주를 보유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이 한국단자의 지분을 대량 보유했다고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는 1973년 설립된 커넥터 전문 제조업체다. 한국단자는 주로 자동차·전자제품의 커넥터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자동차용 커넥터 81%, 전자제품용 커넥터 16% 등이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단자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하 연결기준)은 지난 2010년 기준 7.7%에서 지난 2011년 9%대로 진입한 이후 지난해 11.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동기 대비 2.1%P 높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단자의 주요 원재료는 비철금속인 황동으로 원재료 매입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황동평균추정투입가(황동 매입액 ÷ 커넥터 생산량)는 지난 2010년 개당 7원에서 지난해 5.13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1분기도 4.54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단자의 지난 2010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매출원가 대비 재고로 남은 원재료의 비중이 7% 내외로 일정한 편이다. 원재료 매입액에서 실제 생산에 투입되는 비중이 유지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매입액을 생산량으로 나눠 투입가를 추정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지난 2011년은 황동평균추정투입 가격 상승에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매출액이 4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면 반면 판관비는 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황동은 구리(Cu)에 아연(Zn)을 첨가하여 만든 합금으로 전기기구에 사용되는 황동은 구리 65%~75%, 아연 35%~25%의 비율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구리와 아연가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구리와 아연의 가격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2분기에도 원재료 가격 약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를 기록 중이다.

한국단자의 주가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 2013년 8월까지 주당순자산(BPS)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7월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는 현재 BPS인 4만9547원 대비 9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단자의 PBR은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1분기(연환산 기준, 12.4%)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