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락앤락8,660원, 0원, 0%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락앤락은 전일과 같은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15일부터 전일까지 13일(거래일 기준) 연속 락앤락 주식을 순매수했다. 13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118만5186주로 발행주식수의 2.15%에 달한다.



락앤락은 2013년부터 중국 내수경기 침체로 2년간 실적이 부진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부터 중국 국내외 유통채널 구조조정(간접영업으로 전환), 국내 생산시설(아상, 위해 공장) 구조조정, 국내 홈쇼핑 매출 및 할인점 채널 부진, 중국 규제강화(선물금지령)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하나대투증권의 박종대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락앤락의 실적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국내는 신규 수출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은 ‘커피 문화 확산’과 ‘이종석 광고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을 HOLD(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 했다. 이번 매수 의견 보고서는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락앤락에 대한 투자의견은 지난해 2월 신한금융투자가 마지막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 이후 중립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실적 예상치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락앤락의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186억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1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6.7% 늘어난 205억원이다. 특히 2분기 매출액 1039억원으로 1.1% 증가해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세는 6개 분기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이와 함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눈길을 끈다. 락앤락의 현재 PBR은 1.34배로 최근 5년 평균인 2.76배의 약 절반 수준이다. 올해 2월 PBR 0.92배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다소 높아졌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락앤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PER이 높은 까닭은 지난 4분기 지배지분 순이익 적자로 인한 결과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40.3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