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2,330원, ▼-5원, -0.21%이 대규모 공사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시 51분 현재 동원개발은 전일 대비 1%(600원) 내린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월드컴과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듀크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15억원으로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의 15.1%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전일부터 오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다.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는 ‘동원 로얄듀크’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은 6729억원으로 부산 3위, 전국 4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동원개발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진 까닭이다. 자체공사는 토지주, 사업주 등이 시행사로서 종합건설사에 공사를 맡기는 도급공사와는 달리 종합건설사가 시행사의 자격을 갖춰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공사다. 동원개발의 자체공사 비중은 지난 2008년 전체 매출액의 7.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4.5%를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7%에서 25.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개별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444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1001억원, 당기순이익은 28.8% 증가한 76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높은 수익성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돋보인다. 동원개발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없이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고, 그 결과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38.2%, 유동비율은 383.3%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 평균 부채비율 301%, 유동비율 168%과 비교해 우량함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인 경우 재무구조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동원개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 증권사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게 되면 동원개발의 PER은 6.7배로 낮아진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원개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8.1배로 중장기적으로 과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