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우림기계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1.2% 내린 463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기관투자자는 꾸준히 우림기계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26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우림기계의 주식 12만735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94%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큰손’투자자도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신영자산운용이 우림기계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달 4일 기준 우림기계의 주식 67만7970주를 취득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와 변속기(트랜스미션)를 만드는 업체다. 산업용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을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해 기어 회전수의 변환과 회전력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변속기는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동력전달에 쓰인다. 감속기의 주요 납품처는 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 등이며, 변속기는 두산모트롤, 일본의 납테스코(NABTESCO), 미국의 존 디어(John Deere) 등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림기계 영업현금흐름(이하 개별기준)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9억원에서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10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환산 기준 주당현금흐름(CPS)은 63원에서 752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3년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림기계는 지난 2013년말 일시적인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세액 18억원이 계상되면서 같은해 순이익은 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산업용 감속기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림기계의 산업용 감속기는 제철설비용 감속기 시장에서 탈피해 셰일가스, 광산기계, 철도차량 등으로 전방산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제철소의 전로경동장치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에 2대를 납품했으며, 10대의 교체수요가 남아있는 상태다. 또한, 셰일가스 시추에 사용되는 감속기 수주도 늘고 있다.

특히, 산업용 감속기의 경우 건설장비용 변속기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산업용 감속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대비 2.3%p 개선됐다. 또한, 최근 3년간 매출 비중을 살펴봤을때, 감속기 비중이 커졌을 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우림기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