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8,460원, 0원, 0%이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0.1%(50원) 오른 4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은 30억4875만원을 들여 자기주식 7만5000주(0.56%, 이하 발행주식수 대비)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일 밝혔다. 취득예정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3개월간이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24일 종가 4만650원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1만3830주다. 회사 측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고영의 자사주 취득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고영, 자사주 매입 결정...내용과 향후 실적은?). 고영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게 되면 보유 중인 자기주식 수는 21만1414주(1.58%)에서 28만6414주(2.14%)로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은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될 때 진행된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고영은 지난 4월 자기주식 7만주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평균가격은 주당 4만2087원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평균매입가 이하로 하락하자 다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배경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고영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798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33.7% 늘어난 37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7.6% 증가한 304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동부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영은 3D SPI(Solder Paste Inspection, 납도포검사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고, 3A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3차원 자동광학검사장비)의 경우 세계 유일한 생산업체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 장비들은 전자제품, 반도체 등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화와 맞물려 해외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들도 제품을 사용하는 등 사용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또한 현재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 등과 뇌수술 장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의료장비 부문도 도약을 준비 중이다.

1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다. 고영의 높은 PER는 향후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18.2배로 낮아진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ROE가 17.8%로 5년 평균인 20.4% 보다 낮음에도 PBR이 4.84배로 5년 평균인 3.24배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또한 연환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 보다 적은 점 등 때문에 현금 창출력에서 1점을 받는데 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