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평화정공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25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과 같은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평화정공 주식을 매수했다. 같은 기간 사들인 주식 수는 6만8991주(발행주식수의 0.34%)고, 주가는 2.1%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사들인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외국인은 평화정공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신제품인 액티브 후드 리프트(Active Hood Lift), 파워트렁크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GM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증권은 중국과 인도법인의 성장세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조127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6% 늘어난 57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4.5% 증가한 450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삼성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다만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현대차의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08만37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기아차는 130만1806대로 2.8% 감소했다. 이에 올해 연간실적 예상치도 3개월 전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실적 추정치 변화를 보면, 매출액은 3개월 전 대비 2.6%, 영업이익은 18.8%, 지배지분 순이익은 12.8% 감소했다.

평화정공은 도어, 후드, 트렁크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그룹 내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공장이 있는 중국, 인도,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에 동반 진출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차량 판매량과 실적 연관성이 높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산 가치 대비 낮은 주가도 돋보인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고, PBR이 1배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평화정공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