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21,050원, ▲250원, 1.2%이 대규모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1.2%(150원) 하락한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방위사업청과 총 3건의 리튬전지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3건의 계약금액은 총 119억원이고, 계약기간은 오는 9월 30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다. 공시기준으로 올해 비츠로셀이 밝힌 계약금액은 총 414억원(연환산 매출액의 39.6%)이다.

* 비츠로셀은 2014년 주주총회에서 결산기를 3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비츠로셀은 리튬1차전지 제조업체다. 리튬1차전지는 2차전지와 달리 한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용가능 온도 범위가 넓고, 저장 기간이 길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다른 전지보다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가혹한 환경에서 장시간 사용이 필요한 스마트 그리드 분야(전력, 가스 수도 검침기), 자원개발(석유 및 가스 시추장비), 군사장비 등에 사용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비츠로셀이 군수시장에서 과거의 지위를 되찾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츠로셀은 과거 군용 무전기에 사용되는 리튬1차전지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이원화 정책으로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그러나 신규사업자의 불안정한 공급으로 인해 비츠로셀의 시장점유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내지 3분기에 있을 군용통신장비 입찰에서 과거의 과점적인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우리나라 군 무전기용 리튬1차전지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증설을 단행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튬1차전지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6.4%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성장에 대비해 비츠로셀은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에 설비증설이 완료될 예정이고, 생산량은 지난해 9월말 기준 7200만개에서 1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기준 비츠로셀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비츠로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