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35,350원, ▲1,900원, 5.68%가 신규수주 공시를 냈다. 1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유진테크는 전일 대비 0.8%(150원) 내린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삼성전자 중국법인(Samsung (China) Semiconductor)에 94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유진테크는 올해 총 13차례 계약 공시를 통해 537억원어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공시된 수주금액만 합쳐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68.5%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진테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79.0% 급감했다. 실적감소는 주력장비가 공정변화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이 3D(3차원) NAND에 집중투자를 한 가운데 유진테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LPCVD(저압화학기상증착)가 2D(2차원, 평면) NAND에 특화된 장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 증착) 장비를 개발했다. DRAM 미세화 공정이 어려움을 겪자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증착과정을 늘려 미세화 공정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ALD 장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ALD의 경우 복잡한 형상의 3차원 구조에서도 뛰어난 균일도를 가지는 나노 두께의 박막 증착이 가능하다.

또한 System LSI(시스템 반도체)에 사용되는 SEG(Selective Epitaxial Growth, 단결정 성장) 장비도 기대된다. SEG장비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사가 독점 공급했지만 유진테크는 이를 국산화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위해 14나노미터 핀펫(FIn-FET) 공정을 개발해 퀄컴, 애플 등의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22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KDB대우증권을 포함한 6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