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투신)이 SBS콘텐츠허브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2일 오전 11시 2분 현재 SBS콘텐츠허브는 전일 대비 0.5%(100원) 내린 1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신은 지난 8일 기준 SBS콘텐츠허브 지분을 5.28%(113만2547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로써 현재 SBS콘텐츠허브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곳은 한국투신과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지분율 5.09%) 총 2곳이 됐다.

SBS콘텐츠허브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45.4% 감소했다.

콘텐츠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콘텐츠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40.6%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224억원으로 41.5% 증가한 까닭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BS15,210원, ▼-20원, -0.13%에 지급하는 콘텐츠 사용료율이 상승했다. SBS콘텐츠허브는 2012년 SBS와 계약 당시 2015년에 콘텐츠 사용료율을 인상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성장 기대감을 갖게 한다. 1분기 중국지역으로의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5% 급증했다. BNK투자증권 신건식 연구원은 <런닝맨> 정산수익이 반영돼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부문의 매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방송사들과 SBS의 공동제작 사업에 SBS콘텐츠허브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BS콘텐츠허브는 지난 1월 말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 baidu)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언론에 따르면 SBS콘텐츠허브는 바이두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티에바와 전략적 제휴 협력을 체결했고, 이번 제휴로 한류 팬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SBS콘텐츠허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