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흥아해운1,781원, ▲22원, 1.25%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연일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흥아해운은 전일 4.1%(125원) 내린 2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인은 최근 6일(거래일 기준) 연속 흥아해운 주식을 순매수 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전일까지 외인이 사들인 흥아해운 주식수는 발행주식수의 0.92%에 해당하는 78만2946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3.5% 하락했다.

외인은 흥아해운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흥아해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905%, 지배지분 순이익은 11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업인 해운업의 매출(운항수익)이 1940억원으로 93억원(5%, 전년비) 늘었다. 그 외 기타부문인 주선업매출액은 59억원으로 19억원(3%, 매출비중), 용역수익은  41억원으로 10억원(2%, 매출비중) 각각 늘었다.



각 품목별 운송실적도 증가했다. 흥아해운의 품목별 운송실적을 살펴보면 CNTR운송 실적이 26만9569TEU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탱커운송 실적은 54만6363톤으로 5.4% 증가했다.



한편 흥아해운의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905%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은 GS칼텍스와 같은 정유회사로부터 선박운항용 연료인 FO와 MDO를 매입한다.

FO와 MDO는 국제원유가 및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 지난해 4분기 유가하락이 1분기 원가에 영향을 주면서 MDO, FO 가격이 내렸다. 1분기 MDO는 톤당 6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고 FO는 톤당 340달러로 같은 기간 동안 46% 낮아졌다. 흥아해운의 지난 1분기 매출원가율은 92.9%로 전년 동기 대비 3.5%P 하락했다.



한편 지배지분 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지분법손익 영향이 가장 컸다. 흥아해운은 지난 1분기 지분법손실이 13억8000만원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지분법손익이 27억6000만원 줄었다. 관계회사인 피케이밸브, 흥아프로퍼티그룹, 국보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법손익 외 금융손익은 -4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3000만원 적자 폭이 늘었다. 외환손익도 1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억7000만원 감소했고 기타손익도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억7000만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해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흥아해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