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삼호개발3,055원, ▲15원, 0.49%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삼호는 전일 대비 1.8% 내린 2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전일까지 삼호의 주식 13만29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86%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4일 종가기준 3만150원 대비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삼호개발3,055원, ▲15원, 0.49%는 대림산업의 자회사로 시공능력 46위의 건설업체다. 대림산업과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주로 지방 아파트 건축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은 6204억원으로 4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9년 삼호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지금까지 2차례 연장해 내년 말 종료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삼호의 실적은 개선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92%,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139%씩 늘었다.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건축공사 매출액은 1641억원으로 8%, 토목공사는 443억원으로 12%씩 늘었다.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호의 연간 수주총액은 지난 2010년말 기준 3조774억원에서 지난해말 기준 3조7635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대림산업과 주요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면서 구매력도 높이고 있다. 실제, 매출원가율은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2년 기준 90.7%에서 지난해 89.4%로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6.7%에서 2.7%로 4%P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기준 매출원가율은 89.1%, 판관비율은 2.3%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호개발3,055원, ▲15원, 0.49%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를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해 말로 예정돼있던 워크아웃 기한은 7000억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비롯한 우발채무 탓에 2016년 12월 말로 연장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삼호의 영업실적이 옫 들어 대폭 개선되고 재무건전성도 제고됐지만 우발채무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연장된 기한 내에 우려를 해소하고 독립적인 자생력을 갖는다면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