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ISC52,900원, ▲2,900원, 5.8% 주식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4일 오전 10시 6분 현재 ISC는 전일 대비 0.5%(250원)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기준 ISC 지분을 5.08%(60만3934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ISC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집합투자업자인 와사치 어드바이저스(Wasatch Advisors, 지분율 6.38%) 등 총 2곳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SC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ystem LSI 부문은 14나노미터 급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Fin-FET)을 보유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의 새로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9을 삼성전자가 위탁생산 할 것으로 알려졌다.

ISC 제품은 실리콘 기반 소켓으로 모바일 AP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합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ISC는 모바일AP 테스트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일본 소켓 업체 JMT지분 100% 및 관련 특허 전부를 46억원에 인수해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 러버(Silicon Rubber) 방식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부문에서 JMT는 ISC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AP인 엑시노스를 포함해, 애플의 AP까지 생산할 경우 ISC의 관련 제품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ISC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21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4.1%, 382억원으로 12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토러스투자증권을 포함해 총 2곳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다만 ISC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47.2%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3% 늘어난 영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SC는 지난 1분기 이미지센서 관련 특허 취득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매출원가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까지 연한산 실적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8.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5%다.

ISC는 반도체 후(後)공정에 쓰이는 테스트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실리콘 고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소켓으로 ISC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테스트소켓은 소모성 필수품으로써,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반도체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주, 동남아, 중국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