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KISCO홀딩스20,500원, ▼-50원, -0.24%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KISCO홀딩스는 전일 대비 1.2%(700원)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5월 31일 기준 KISCO홀딩스 지분을 10.09%(37만2774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2월 28일) 대비 2.58%p(9만5179주) 오른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3월 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KISCO홀딩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꾸준히 늘려왔다.

한국밸류는 KISCO홀딩스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KISCO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은 종속회사인 한국철강이 이끌었다. 한국철강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관련기사: [1Q 실적] 한국철강, 원재료 가격 하락에 수익성 개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은 국내 철스크랩(고철)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매년 일정량을 미국 및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철스크랩 내수 가격은 톤당 235달러로 1년 전 대비 35.8%, 일본 내수 가격은 189달러로 37.2% 내렸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까닭은 기타수익이 142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CO홀딩스가 보유했던 투자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KISCO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4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1%다.

KISCO홀딩스는 지난 2008년 9월 한국철강에서 분할된 지주사로 한국철강(40.81%, 이하 지분율), 환영철강공업(83.50%), 대흥산업(87.70%), 서륭(76.77%) 등을 보유한 지주사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주로 철근을 생산하고, 대흥산업은 자동차에 사용하는 와이어로프, 서륭은 섬유 등을 제조한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을 합산한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1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