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1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3.8%(650원)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프라는 전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일(5월 29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으로 진행된다. 에이콘 제1호 유환회사,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 고성장 가젤기업 펀드 등에 총 66만2249주(발행주식수의 7.48%)를 발행해 1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주발행가격은 주당 1만5100원이고,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전환사채는 사모형식으로 발행되며 발행대상은 유상증자와 동일한 3개 법인이다. 전환사채는 만기 5년짜리로 발행규모는 100억원이고,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2.5%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7229원이다. 전환가액 기준 전환될 수 있는 주식수는 58만417주(발행주식수의 6.55%)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향후에 추가적으로 공시 될 예정이다. 코프라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200억원을 시설자금(70억원) 및 운영자금(13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프라는 조달된 자금 200억원으로 중국에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운영 중인 공장과 유사한 형태로 중국 내 현대차와 기아차에 PA 컴파운드 칩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초기 생산량은 1.5~2만톤 규모로 미국과 유사하고 향후 6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처는 이미 확보되어 있으며 매출 가능 시장 규모도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프라의 신규공장은 기아차 중국 공장 인근에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라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 EP)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개선을 위해 차량 무게를 경량화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벼워 금속 제품을 대체할 수 있어 각광받는 소재다. 코프라는 현대·기아차, 글로벌GM, 한국G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