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과 친구 사이인 월리스 와이츠는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와이츠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와이츠는 버핏과 투자 성향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보였다. 와이츠는 시장가치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고 포트폴리오를 집중시켜 보유했다. 그는 부채를 청산하고 난 후 경영진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의 총액에 초점을 맞췄다.

와이츠는 회사가 제품 가격에 대해 통제력이 있기를 원했다. 또한, 케이블 TV와 같은 지역독점 회사를 선호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투자 실수는 경영진을 너무 믿거나 이해해 준 것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월리스 와이츠의 종목 선정 기준은 엄격하다. 순이익이 영업현금으로 잘 회수돼야 하고 3년간 꾸준히 이익이 성장해야 한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이상인 회사에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 와이츠의 선택 '미원화학'

와이츠는 최근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5%~30%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 이상인 기업을 선호한다. 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커야 한다.

미원화학77,000원, ▼-1,400원, -1.79%은 와이츠의 투자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4분기 연환산 EPS는 3982원으로 2년간 연평균 EPS성장률은 6%로 기준을 만족했다. 지난 4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ROE는 13%이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8억원으로 순이익 93억원보다 많다.

▷ 계면활성제 제조업체, 원재료가 하락으로 지난 1분기 수익성 개선

미원화학은 지난 ‘11년 1월 미원상사에서 인적분할 돼 상장된 화학업체다. 주요 제품은 계면활성제와 분황 및 황산이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다. 분황 및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로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지난 1분기 매출비중은 계면활성제 61%, 분황 및 황산이 27%이며, 이외 상품이 12%를 차지했다.

미원화학은 지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원재료가 하락폭이 커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계면활성제의 판매가는 ‘14년 1분기 1kg당 1390원에서 지난 1분기 1132원으로 19%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인 알코올류와 알킬벤젠의 매입단가는 각각 18%, 31% 하락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SK에너지, 이수화학6,650원, ▲20원, 0.3% 등에서 원재료를 구입한다.



실제 사업보고서 내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매출원가에 투입된 '원재료 매입액 + 재고자산의 변동금액’ 비중은 ‘14년 1분기 66.7%에서 지난 1분기 63.5%로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14년 1분기 82.8%에서 지난 1분기 80.9%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9.0%에서 10.1%로 높아졌다.

▷ 양호한 현금흐름

미원화학은 현금창출 능력이 양호한 편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연간 기준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을 상회했다. 재무활동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전반적으로 (-)를 나타냈다. 이는 일반적으로 성숙기 기업에서 나타나는 현금흐름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