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투자자문이 아이크래프트2,080원, ▲10원, 0.48%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상한가(15.0%, 1500원)인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타이거투자자문은 지난달 28일 기준 아이크래프트 지분 11.91%(96만9219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타이거투자자문은 지난 4월 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약 2달 동안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5% 공시를 거치지 않고 바로 10%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타이거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투자자문사다. 타이거투자자문의 대표인 이재완 대표는 고려대학교 투자동아리 '가치투자연구회' 출신이다. 이 대표는 동아리 출신들이 모여 만든 에셋디자인투자자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가 독립해 타이거투자자문을 차렸다.

타이거투자자문은 아이크래프트의 신규사업인 브랜드 세이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세이퍼는 위조방지 및 추적 솔루션이다. 세이퍼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수잉크를 가미한 홀로그램으로 만든 '홀로태그'와 이를 감별하는 '스마트리더(기기, 앱)'로 구성된다. 여기에 감별통계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GPS기반 추적관리 시스템'도 제공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이크래프트의 브랜드 세이퍼는 NFC 방식보다 70% 가량 저렴하고, QR코드보다 정확하게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가품이 확인될 경우 위치 및 관련정보를 고객사에 전송한다. 현재 확보한 고객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헤드셋업체 ‘닥터드레’,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최근 화장품 및 IT업체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아이크래프트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도 매력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아이크래프트가 보유한 순현금은 15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9.7%에 달한다.



아이크래프트는 네트워크 통신망 구축회사로, 네트워크 통신망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중소기업이다. KT의 국내 최초의 상용인터넷 망인 코넷망 구축 사업에 진입, 사업 기반을 다졌다. 주요 고객사는 KT,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등이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102.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아이크래프트에게 1·2분기는 비수기, 3·4분기는 성수기에 해당한다. 보통 고객사가 연초에 투자계획을 세운 후 연말에 집행하기 때문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아이크래프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