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강원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7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웰크론강원은 전일 대비 3.3%(100원) 오른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웰크론강원은 현대엔지니어링과 95억원(2014년 매출액의 18.4%) 규모의 HP Steam Boiler Packag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전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고, 공급지역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로써 웰크론강원은 올해 공시한 3건의 계약을 통해 수주한 총 금액은 334억원(2014년 매출액의 64.9%)이다.



이에 앞서 웰크론강원은 지난 15일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웰크론강원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억3300만원으로 78.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까닭은 매출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원가는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고,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82.5%로 7%p 상승했다. 매출원가 증가를 이끈 요인은 외주가공비다. 1분기 외주가공비는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12억1100원) 늘었다. 또한 종업원급여가 8억원으로 63.8%(3억2000만원), 운반비가 4억원으로 244.2%(2억6000만원) 증가했다. 반면 원재료는 31억원으로 16.8%(6억원), 지급수수료가 3억원으로 63.2%(5억6000만원) 감소했다.

영업외적인 부분에서도 손실이 있었다. 웰크론강원의 기타영업외손익은 지난해 4억7600만원에서 올해 –10억88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외환환산차손이 –10억원 발생한 까닭이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웰크론강원은 유로화가 10% 하락 시 11억원 손실이 발생한다. 1분기 말 유로화 환율은 1191.03원으로 전분기 대비 9.9% 하락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1분기 말 수주잔액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수주 잔액이 감소했다. 환경 부문이 52억원으로 56%(-54억원) 줄었고, 화공이 197억원으로 12.8%(-29억원), 발전이 102억원으로 16.2%(-20억원) 감소했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국내외 대형 EPC업체들이 장비발주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웰크론강원은 수관식 보일러와 황회수설비 등을 석유화학 및 가스 플랜트에 공급한다. 수관식 보일러는 대량의 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산업용 보일러이며, 황회수설비란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모으는 장비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웰크론강원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