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NICE평가정보11,570원, ▲10원, 0.09% 주식을 연일 순매수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삼성자산)이 NICE평가정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26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NICE평가정보는 전일(22일, 거래일 기준) 대비 0.6%(60원) 하락한 8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10일 연속 NICE평가정보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이 10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104만6633주로 발행주식수의 1.72%에 해당하는 수량이고, 같은 기간 주가는 28.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자산은 지난 21일 기준 NICE평가정보 지분을 5.05%(306민5729주)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분율이 5%를 넘어섰고 21일에 추가로 4만2470주를 평균 8555원에 장내매수 했다.

기관 관심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NICE평가정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33.4%, 지배지분 순이익은 72억원으로 46.5% 늘었다.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사업인 CB사업(개인신용정보 제공) 부문의 매출액은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130억원) 증가했다. 기업정보사업(기업정보 제공)은 119억원으로 25.2%(31억원), 자산관리사업(채권추심, 신용조사)은 155억원으로 17.5%(23억원)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명의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사이트 본인인증 강화 및 휴대폰 인증 확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향후 성장 기대감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TCB(Tech Credit Bureau, 기술신용평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신용평가는 기술을 인정받은 기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기술 금융이다.



또한 NICE평가정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Fin-Tech) 관련주로도 언급되고 있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결제, 모바일송금 등 IT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되어 진화된 신기술을 의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금융회사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터넷 금융회사가 여신 업무를 하게 될 경우 개인신용정보 조회를 해야 한다. 이 경우 NICE평가정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내다본 올해 NICE평가정보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30.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NICE평가정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