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7,470원, ▼-90원, -1.19%가 자사주 매입을 단행키로 해서 주목된다. 22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이엘케이는 전일 대비 2.5%(95원)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14억3600만원을 들여 자기주식 40만주(발행주식수의 2.27%)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일 밝혔다. 취득예정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8월 21일까지 3개월간이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20일 종가 3590원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4만9822주다.

이엘케이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엘케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50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5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 했다.

이엘케이의 실적 부진은 전방산업의 기술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방식을 인셀(in-dell)에서 온셀(on-cell)로 전환했다. 온셀 형태는 상부 편광 필름과 LCD의 유리 기반 상부 사이에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또는 디지털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 패널을 OCA(Optical clear adhesive) 필름으로 완전히 밀착한 형태로 제작된 디스플레이 패널을 일컫는다. 반면 인셀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에 터치 센서 전극을 넣는 방식이며, 온셀은 편광판 아래나 컬러필터 층에 전극을 형성한다.

그동안 LCD에는 인셀 터치스크린패널 기술이 주로 사용됐지만 터치 칩 기술이 발달하며 온셀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 터치 센서를 두 개에서 하나로 줄이는 칩이 개발되면서 온셀 방식이 고가 태블릿PC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인셀 방식으로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했던 이엘케이의 실적이 급감하게 된 것이다. 이엘케이의 주요매출처인 삼성전자 매출액은 지난 1분기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

이엘케이는 스마트 기기에 장착하는 터치패널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삼성전자 55.1%, 휴랫패커드(Hewlett-Packard) 17.1%, 모토로라(Motorola) 14.0% 순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이엘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